솔직히 말해서, 이번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는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강팀들이 몰려 있는 대회 중 하나이며, 상위 5개 팀은 거의 확실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Vitality는 올해 참가한 거의 모든 대회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유일한 예외는 2월에 열린 첫 대회인 IEM 카토비체였다. MOUZ는 ESL 프로 리그와 IEM 댈러스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른 모든 대회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G2는 BLAST Fall Finals 우승 후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IEM 리우에서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NaVi는 BLAST 월드 파이널에서 무너지기 전까지 5개 연속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Team Spirit조차도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들이 유일하게 탈락한 대회는 IEM 쾰른으로, 당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서 다크호스 팀들이 대거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 그리고, 부탁이니 Valve는 이 스테이지의 명칭을 바꿔주길 바란다. 메이저 대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특정 팀이 “엘리미네이션(탈락)을 위한 자격을 얻었다“거나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로 진출했다“는 표현은 지나치게 혼란스럽다.
스테이지 이름과 상관없이, 내가 이번 스테이지에서 주목하는 팀들을 소개하겠다:
MIBR
Complexity와는 정반대의 팀. MIBR은 15개월 동안 동일한 5인 라인업을 유지했다. 하지만 결국 변화가 필요했다. 오랜 기간 같은 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ESL 프로 리그에서 3~4위를 차지한 직후, Lucaozy를 영입할 기회가 생기자마자 결단을 내렸다. Fluxo라는 “감옥”에 갇혀 있던 스타 플레이어였으며, 일부 사람들은 Lucaozy와 insani의 역할이 겹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IBR은 이 계약을 강행했다. 그 결과, 팀의 한계치는 극적으로 상승했으며, Lucaozy 역시 모든 대회에서 기량을 급격히 향상시켰다.
Lucaozy의 성장세는 대회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0.86 – CBCS 마스터스
- 0.94 – ESL 챌린저 카토비체
- 1.06 – 아메리카스 RMR
- 1.15 – 상하이 메이저 오프닝 스테이지
이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매 대회마다 경쟁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불과 2개월 동안 이런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MIBR은 중반과 후반 라운드에서 더 나은 팀워크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현재 그들은 개개인의 플레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공격 사이드에서 타이머가 0:40을 지나고 나서야 라운드를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종종 머리를 긁적이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상한선은 파괴적일 정도로 강력하다. Flyquest와의 경기에서, 그들은 단 한 번의 플래시로 모든 전선에서 다중 킬을 만들어내며, Flyquest의 유틸리티를 무시하는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MIBR의 메이저 진출을 위협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던 Flyquest와의 실력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나는 MIBR이 계속 성장하여 세계 랭킹 상위 12위 안에 꾸준히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며, paiN과 FURIA와 함께 브라질 최고의 팀 타이틀을 두고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은 명확하다. 그들에게 부족한 마지막 퍼즐 조각은 스타 AWPer다. 불행히도, saffee는 아직 성장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saffee의 장점 중 하나는 AWP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느껴질 때 무리하게 고집하지 않고, 라이플러로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Drop은 또한 내가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본 최고의 IGL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정확히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적은 유틸리티를 보유한 사이트 공략 상황에서도 자신이 직접 엔트리 역할을 맡으며, 팀원들이 킬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완벽한 유틸리티를 던진다. 스코어보드에서는 그의 진정한 가치를 절대 볼 수 없겠지만, 그는 실제로 강력한 유닛을 지휘하는 실시간 전략 게임(RTS)의 지휘관처럼 플레이한다.
paiN
biguzera는 이미 여러 주요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으며, 특히 코펜하겐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paiN이 9~11위(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 2승 3패)를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The Mongolz와 Heroic을 Bo3 경기에서 꺾었다.
이제 그의 팀도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현재 nqz가 남미 최고의 AWPer라는 주장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Americas RMR에서 1.39,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1.11의 레이팅을 기록했으며, 무엇보다도 이전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극복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 그 이후 그는 평균 1.13의 레이팅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탑 30팀을 상대로는 1.03에 불과함).
Snow는 전력 보강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추가 영입이었으며, 단순한 화력 지원뿐만 아니라 팀의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17세 선수는 팀에서 가장 목소리가 크고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한동안 화제가 되어왔다. 그러나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부분은 kauez의 성장이다. 주로 앵커 및 외곽 포지션을 담당하면서도, 그의 게임 센스는 지난 한 달 동안 극적으로 향상되었다. 해당 포지션에서 1.21의 레이팅을 기록한 것은 거의 지속 가능하지 않겠지만, 만약 메이저 대회의 후반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paiN은 브라질에서 가장 균형 잡힌 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직 lux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그의 개인적인 활약은 팀의 주요 맵 승리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Cloud9과의 경기에서는 21–14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Anubis에서의 공간 장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paiN이 폭파 사이트를 뚫어내는 데 있어, 그의 과감한 스프레이 전환과 두려움 없는 돌파 플레이는 결정적인 요소였다. 결과적으로 그는 1.33의 레이팅을 기록하며 팀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공간을 확보한 후 언제 철수해야 할지를 정확히 알고 있으며, 상대가 그에게 느끼는 두려움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줄 안다. 이러한 균형 잡힌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공간 확보형(space-taker) 선수는 언제나 귀중하며, 그는 팀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엔트리 롤을 자주 맡고 있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론 (그리고 FURIA에 대하여)
솔직히 말해, FURIA는 내 기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IEM 리우 준결승에서 MOUZ와의 경기에서 보인 게임 플랜은 처참했다. 개별 선수들의 역할 수행 능력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팀이 원하는 만큼 깔끔하게 전술을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중반 운영이 단절되는 모습을 종종 보았고, 경기 템포 선택 또한 적절하지 못했다.
Kscerato는 현재 insani에게 브라질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URIA는 여전히 경험이 풍부한 팀이지만, 젊은 신예들은 이제 단순히 뒤를 쫓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그들을 밀어내고 있다.
